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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삐리들은 해방될 수 있는가?


YTN에서 전국고등학생 영어 토론대회(?)를 하고 있다.
주제는 '원조침공'으로 팀을 나눠 서로를 설득한다는 것인데,
심사위원들은 논리적으로 말하는가, 설득력은 있는가, 무엇보다 발음이 좋은지를 보겠지.
타이틀은 **외고라고 자막이 뜬다.
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데다가 양복까지 사 맞춰 입고 온 여드름쟁이들.
서글프다.
"원조침공을 하지 않는 것은 국제사회의 불행을 방관하는 것이라니..............."


과거 과외할 때 기억이 난다.
그 뽀송한 털보송이들...
유창한 영어솜씨를 갈고 닦기 위해 밤잠을 설치고, 눈이 푹 꺼진 아이들은 내가 보기에 무서우리만큼 훌륭하고 유창한데,
반대도 아닌데 반대편에서고,
찬성도 아닌데 찬성편에 서서...
면접을 위한 교육과 훈련 속에 시들고 죽어가고 있던 아이들

생각은 바뀌고,
다른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도 얼마든지 있겠지만
어째서 그런 억지스럽고 잔인한 기간을 반드시 거쳐야만 고등교육을 받았다고 인정받아야 하는가.


by lucid | 2009/09/20 01:51 | D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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